여행의 첫 단추는 항공권 예매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같은 항공편이라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예매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날 수 있죠.
오늘은 제가 오랜 시간 항공권을 비교하고 분석한 노하우를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구글 플라이트의 숨겨진 장점과 함께, 항공권을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알려드릴게요!
항공권 예매 비교 사이트,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
우리가 항공권을 검색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스카이스캐너와 네이버 항공권입니다. 두 플랫폼 모두 장단점이 분명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의외로 구글 플라이트가 가장 실용적이고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스카이스캐너 vs 네이버 항공권
스카이스캐너는 전 세계 항공편을 비교해주는 영국 기반의 사이트로, 항공권계의 구글이라 불립니다. 로그인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최저가를 비교하여 심플하게 결과를 보여줍니다. 다만 스카이스캐너는 직접 항공권을 판매하지 않고 예약 플랫폼으로 연결해주는 역할만 합니다.
네이버 항공권은 간결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강점이며, 네이버 관련 혜택(트래블 클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출발일정과 귀국일정을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 좀 더 유연하게 일정을 짤 수 있죠. 다만 가끔 서버 부하로 인한 버벅거림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구글 플라이트의 숨겨진 강점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 제가 실제로 가장 추천하는 항공권 검색 도구는 구글 플라이트입니다. 구글 플라이트는 다음과 같은 강력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 가격 평가 시스템: 검색하는 항공권의 요금이 저렴한지, 보통인지, 비싼지를 즉시 평가해줍니다[3]. 이를 통해 현재 보고 있는 항공권이 평균 가격에 비해 얼마나 합리적인지 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최적 날짜 제안: 최근 추가된 기능으로, 검색한 항공편을 가장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날짜 범위를 제시해줍니다[3]. 일정이 유연하다면 이 기능을 활용해 최대한 저렴한 날짜를 선택할 수 있죠.
- 가격 알림 설정: 원하는 항공편의 가격이 변동될 때 이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급하지 않은 여행이라면 이 기능이 정말 유용합니다.
- 구글맵 연동 살펴보기: ‘살펴보기’ 기능을 통해 목적지를 설정하면 구글맵을 바탕으로 가까운 지역, 국가에 대한 항공편 가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를 확정하지 않았다면 이 기능으로 여러 지역의 가격을 비교해보세요.
- 가격 보증 제도: 지난 4월부터 미국 내 일부 항공편에 대해 ‘가격 보장’ 배지를 부여합니다. 해당 항공편이 출발할 때까지 가격이 내려가면 구글이 차액을 환불해줍니다. 이 기능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볼 만합니다.
항공권 예매,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까?
최적의 예매 시기
항공권 예약 시기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 국내선: 출발 1~3개월 전 예약 권장
- 국제선: 출발 2~8개월 전 예약 권장
- 얼리버드: 출발 2~10개월 전에 특가로 예약 가능
- 출발 6주 전: 항공권 전문 업체 ARC에 따르면 출발 6주 전이 가장 저렴
특히 유럽이나 미국처럼 먼 지역은 출발일이 가까워지면 가격이 급격히 오르므로, 최소 6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일과 시간대별 팁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서도 항공권 가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화요일 오전 5시: 스카이스캐너 발표에 따르면 이때 가격이 가장 낮아짐
- 예약 요일: 일요일에 예약 및 결제하면 최대 3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
- 피해야 할 요일: 금요일은 평균보다 약 12% 비싼 가격으로 판매됨
- 출발 요일 조합:
- ‘화목 공식’: 화요일 출발, 목요일 귀국 시 평균보다 12% 저렴
- ‘수수 공식’: 수요일 출발, 수요일 귀국 시 평균보다 11% 저렴
- 주말이나 월요일이 껴있는 일정은 비쌈
쿠키와 검색 기록이 항공권 가격에 영향을 미칠까?
이 주제는 항공권 예매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같은 항공편을 반복해서 검색하면 가격이 올라간다고 느끼고 계신데요,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요?
항공사와 플랫폼의 공식 입장
스카이스캐너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검색기록(쿠키)이 항공권 예매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스카이스캐너는 “여행사나 항공사에서 검색된 항공권 가격을 보여줄 뿐, 쿠키를 통해 임의로 가격을 조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항공권 가격이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판매 중인 좌석의 프로모션 변동
- 취소 항공권 유무
- 항공권 검색 시기
- 특정 항공편의 빈 좌석 수에 따른 가격 조정
소비자들의 경험과 대응 방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은 반복 검색 시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으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다음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 인터넷 사용 기록과 쿠키 삭제: 항공권 검색 후 브라우저의 쿠키와 방문 기록을 삭제합니다.
- 시크릿 모드 사용: 크롬 브라우저의 시크릿 모드를 활용하면 처음부터 검색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 모바일 크롬: 오른쪽 하단 점 세 개 영역 누르고 클릭
- PC 크롬: Ctrl+Shift+N (Windows) 또는 Command+Shift+N (Mac)
비록 공식적으로는 쿠키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더 안심하고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구글 플라이트 활용 가이드: 알림 설정부터 위치 변경까지
구글 플라이트의 다양한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면 항공권 예매를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구글 플라이트의 주요 기능과 활용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알림 설정하기
알림 기능은 비행기표 가격이 변동되었을 때 바로 소식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실제로 알림 기능을 잘 활용해 비행기표를 더 싸게 구매했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기간에 대한 알림 설정 방법:
- 항공편 검색 결과 화면에서 왼쪽 상단의 [가격 추적] 옆에 있는 날짜와 [모든 날짜] 옆의 동그라미를 클릭
- 동그라미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파란색으로 바뀌면 알림 활성화 완료
- 선택한 날짜 또는 모든 날짜에 대한 가격 변동 알림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음
특정 항공편 알림 설정 방법:
- 항공편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항공편 선택
- 상단 오른쪽의 [가격 추적] 옆 동그라미 클릭
- 해당 항공편의 가격이 변동되면 이메일로 알림 받기
위치 및 통화 변경 방법
Google Flights는 기본적으로 위치를 한국(대한민국)으로, 통화를 한국 원화(KRW)로 설정합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구글 플라이트 홈페이지 하단의 [위치·대한민국] 클릭하여 위치 변경
- [통화·KRW] 클릭하여 통화 변경
구글맵 기반 살펴보기 기능 활용
구체적인 여행 목적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 살펴보기 기능을 활용해보세요:
- Google Flights 최상단의 [살펴보기] 탭 클릭
- 목적지 설정(예: 미국, 싱가포르 등)
- 구글맵을 바탕으로 가까운 지역, 국가에 대한 항공편 가격을 한눈에 확인 가능
- 예를 들어 싱가포르를 선택하면 방콕, 코타키나발루, 발리, 세부 등 주변 지역 가격도 함께 볼 수 있음
항공권 저렴하게 구매하는 다양한 전략
왕복 vs 편도 전략
왕복 항공권을 한 번에 예약하는 것보다, 편도 항공권을 각각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할 때가 있습니다:
- 편도 항공권을 따로 예약하면 각 구간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음
- 출발 시에는 한 항공사, 귀국 시에는 다른 항공사가 더 저렴할 수 있음
- 여러 명이 여행 시 각자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음
경유 vs 직항 전략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직항보다 경유 노선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경유 항공편이 직항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음
- 경유지에서 잠시 다른 나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
- 일부 항공사는 무료 경유 관광(stopover)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함
시간대 활용 전략
출발 시간대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 밤이나 새벽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주간 시간대보다 저렴
- 자정이나 새벽에 항공권을 예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음
출발 예정일 앞뒤 날짜 비교
하루 차이로도 항공권 가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일정이 고정되지 않았다면 출발 예정일 앞뒤 날짜의 가격도 확인
- 네이버 항공권은 동일가에 다른 일정의 항공편을 비교할 수 있어 유용
공동구매 항공권 이용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공동구매 항공권을 활용해보세요:
- 여행사가 항공사와 미리 계약한 단체 좌석 중 남는 좌석을 거의 반값에 구매 가능
- 다만 일정 인원이 충족되지 않으면 취소될 수 있고, 환불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
해외 사이트 비교하기
국내 플랫폼뿐만 아니라 해외 사이트도 함께 비교해보세요:
- 해외 사이트에서는 국내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발견할 수 있음
-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사이트: 익스피디아, 카약
항공사 직접 예약과 프로모션 활용
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만 확인 가능합니다:
- 항공사 SNS와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특가 프로모션 정보를 빠르게 받을 수 있음
- 항공사마다 제공하는 할인 혜택이 다르므로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가 있다면 멤버십 가입 고려
신용카드 결제 할인 혜택 받기
항공권 구매 시 적절한 신용카드를 활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여행 관련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이나 마일리지 적립 가능
- 항공사와 제휴된 카드는 추가 혜택 제공
항공권 예매 마지막 단계: 체크리스트
항공권을 최종 예약하기 전, 다음 체크리스트를 꼭 확인하세요:
- 환불 및 변경 조건 확인: 특가 항공권은 환불이 불가하거나 높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음
- 숨겨진 수수료 확인: 저가 항공사의 경우 수하물, 좌석 선택 등에 추가 요금이 있는지 확인
- 환율 체크: 해외 사이트에서 예약 시 환율을 확인하여 실제 지불 금액 계산
- 마일리지 적립 가능 여부: 특가 항공권은 마일리지 적립이 제한될 수 있으니 확인 필요
- 코드쉐어 여부 확인: 코드쉐어 항공편은 실제 운항사가 다를 수 있으므로 어떤 항공사의 서비스를 받게 되는지 확인
마일리지와 땡처리 항공권 활용법
마일리지 최대한 활용하기
적립된 마일리지를 활용하면 항공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 항공권 구입과 옵션 추가, 좌석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
- 일부 지역은 마일리지만으로 무료 비행이 가능
- 신용카드 포인트를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
땡처리 항공권 노리기
출발 일자가 임박한 항공권은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 탑승 1~2주 전 판매되지 않은 항공권이 정상가의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됨
- 다만 위탁수화물이 포함되지 않는 등 추가적인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조건 확인 필요
- 일정이 유연하고 즉시 여행이 가능하다면 좋은 옵션
결론: 항공권 예매, 이제는 전략적으로!
항공권 예매는 단순히 표를 사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면 동일한 여행이라도 훨씬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 구글 플라이트,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항공권 등 여러 플랫폼을 비교해보세요
- 특히 구글 플라이트의 가격 평가 시스템과 알림 기능을 활용하세요
- 화요일 출발-목요일 귀국 또는 수요일 출발-수요일 귀국 일정을 고려하세요
- 시크릿 모드를 활용하여 검색 기록의 영향을 최소화하세요
- 급하지 않다면 알림 기능을 설정해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보세요
- 직항보다 경유, 주간보다 야간 항공편, 왕복보다 개별 편도 예약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세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입니다. 출발 6주 전부터는 항공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행을 계획하고 항공권을 예매하는 것이 최상의 전략입니다.
여러분의 다음 여행은 이 글에서 소개한 팁들을 활용해 더 저렴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한 여행 되세요!